2
부산메디클럽

"포도 안익고 대추 덜 달려"…폭염에 과수도 '헉헉'

포도 수출량 확보 '발동동', 사과도 추석 대목 출하 비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20 08:41:4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에서 7천여㎡의 포도농사를 짓는 최춘주(65)씨는 요즘 밭에 들어설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예년 같으면 이미 서너 차례 정도 수확했어야 할 포도가 제때 익지 않아 출하가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무더위로 포도가 성장을 멈춘 채 익지 않는다"며 "알 크기가 작고, 당도도 예년보다 못해 작황이 극히 불량한 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폭염으로 포도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주변 농가도 마찬가지다.

청산·청성 포도작목반의 김완수 회장은 "오는 23일 뉴질랜드에 포도 10t을 수출해야 하는 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나흘간 선적을 미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이 지역 포도는 해마다 광복절을 전후해 수확하기 시작한다.

다른 지역 포도보다 달고 향도 좋아 지난해부터는 뉴질랜드에 수출되는 등 인기가 높다.

그러나 올해는 수확이 1주일 가까이 더뎌지면서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의 유정용 팀장은 "포도를 비롯한 과수는 낮에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열매에 저장하는 데, 요즘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지 않아 영양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기온이 떨어져야 생육 장애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은 대추도 개화기 냉해와 폭염 피해를 봐 결실률이 예년만 못하다.

이 지역은 1천200여 곳의 농가가 642㏊의 대추밭에서 한해 1천t이 넘는 대추를 생산하는 충북의 대추 주산지다.

그러나 올해는 개화기 궂은 날씨 속에 일조량이 부족했고, 연이어 몰아닥친 폭염으로 총채벌레 등 해충까지 들끓어 작황이 나쁘다.

보은군과 농업기술센터는 현지조사를 거쳐 올해 대추 생산량이 지난해의 60∼7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충주 사과도 개화기 냉해에다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진정배 지도사는 "조생종인 '홍로'의 경우 이맘때면 어른주먹만하게 자랐어야 하는데, 지금은 예년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며 "무더위가더 이어진다면 추석 대목 맞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과수피해를 줄이려면 땅이 너무 메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유지하고, 미세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물안개를 만들거나 탄산칼슘 등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칼슘이나 질소질 비료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나무의 균형을 깨트려 오히려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8. 8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