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현장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열차 정상 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조기 복구 및 열차 정상운행을 기대했던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사고 당일 "복구 작업을 다음날(1일) 오전 3시까지 마무리 짓고 정상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한 셈이다.
1일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할 무궁화호 1302호 열차 운행은 하행선을 이용해 대구역에 진입했다.
예정대로라면 오전 4시 5분 대구역에 정차해 승객을 실어야 하나 현장 상황상 이날은 오전 4시 25분께 들어와 곧장 무정차 통과했다.
또 대구역에서 5시 47분 출발예정이던 무궁화호 1304호 열차도 14분 뒤로 출발이 연기된 상태다.
이밖에 오전 5시 부산을 출발해 50분 뒤 대구역을 통과할 예정이던 KTX 역시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사고현장 복구가 늦어지면서 대구역을 통과하는 상하행 모든 열차가 하부본선(4번선)을 교대로 사용중이다.
대구역측은 승객들이 3번홈을 통해 열차가 정차하는 4번선으로 내려가도록 유도선을 설치해놨다.
승객 이모(22·여)씨는 "왜관으로 가려고 하는데 기차를 제시간에 탈 수 있을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해서 무작정 앉아있다"며 "약속대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복구작업은 충돌사고를 일으킨 상하행선의 KTX 2대와 무궁화열차 등 열차 3대를 궤도 위에 올려 놓는 작업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이중 부산방면으로 향하던 KTX 101호 열차는 부산역 차고지로 옮긴 상태다.
코레일은 무궁화호와 KTX 4012호를 수도권 차량관리단 등지로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 구간 100여m 중 40여m 구간에 설치된 레일이 사고 열차 무게에 짓눌린 탓에 심하게 휘어지거나 부서져 복구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박진홍 코레일 홍보문화실 처장은 "복구작업이 일찍 완료되지 않은 점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