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7개 구(區)가 국내에서는 3번째로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환경부는 27일 제6차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정연만 차관)를 열고 금정구 영도구 부산진구 서구 사하구 남구 해운대구 등 7개 구에 걸친 151.48㎢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국가 지질공원(Geopark)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의 보전 및 교육·관광사업을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부산은 섬 지역인 울릉도·독도 및 제주도에 이어 내륙으로는 첫 인증을 받았다.

부산 국가지질공원은 구상반려암과 낙동강 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백양산 등 12곳의 지질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천연기념물 267호로 지정된 부산진구 전포동 산12의 구상반려암(지하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심성암의 일종)은 60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유출된 안산암류를 뚫고 생겨난 세계적인 희귀암이다.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인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는 영도 남동쪽 끝에 있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지역으로,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된 해식절벽과 푸른 바다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낙동강 하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갯벌과 철새 도래지로 상당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지질공원위원회는 부산 국가지질공원이 도심지역에 있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산지·해안·하구 등 다양한 지역에 지질명소가 분포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가능성이 높으며 환경교육 장소로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인증을 부여한 울릉도·독도와 제주도 국가지질공원의 인증조건 이행결과를 심의한 결과 관리·운영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향후 국가지질공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류 활성화와 운영의 내실을 기하는 한편 우수한 지질유산을 지닌 지역에 대해서는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우수 국가지질공원에 대해서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적극 추진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