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방만 경영 등의 이유를 들어 민주공원에 대한 위탁운영 재계약 갱신기간을 줄이기로 하고 시의회에 동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위탁운영을 맡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장기적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열린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산 중구 민주공원의 위탁운영에 대한 갱신기간을 종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고, 이에 대해 동의해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라고 5일 밝혔다. 기념사업회와의 위탁운영 계약기간은 오는 31일 끝난다.
시는 지난해부터 민주공원 운영문제가 시의회에서 도마에 올랐기 때문에 기념사업회 측에 경영 등에 대한 개선안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갱신기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기념사업회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 추진하는 장기사업도 많은데 1년이라는 계약기간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영관 민주공원 관장은 "계약기간이 1년 단위로 줄어들게 되면 기념사업회 쪽에서도 단기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내년부터 본인들이 관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시설물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민주공원에 대해 2002년부터 기념사업회에 위탁운영을 맡겨 왔다. 이전까지는 시의회의 동의 없이 위탁업체와의 재계약을 갱신할 수 있었지만 조례가 개정된 지난 1월부터 이에 대해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