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새 도로명주소로 말미암은 배달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에 맞춰 도로명주소를 정확히 기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거주지, 도로명뿐 아니라 건물 번호까지 빠짐없이 쓰는 것이다. 수취인이 아파트 거주자일 경우 거주지 읍·면·동과 아파트 이름을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 다가구 주택이나 원룸 거주자는 상세 주소까지 따로 신청할 필요가 있다. 도로명주소와 기존 지번주소를 병기하는 것도 혼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택배회사 관계자는 조언한다.

또 설 명절에는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데다 도로명주소 시행에 따른 혼선으로 배달 지연 또는 잘못 배달 등이 우려됨으로 평소보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3~4일 일찍 택배를 의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택배 발송 사실을 받을 사람에게 미리 알리는 것도 좋다.

물품의 파손·분실 사고를 피하려면 운송장은 끝까지 보관해야 한다. 택배를 받을 때는 택배회사 직원이 보는 앞에서 포장을 개봉해 물품 상태를 확인한 뒤 수령증에 서명해야 한다. 파손 등이 발생했을 때 그 상태를 촬영하거나 물품금액과 운송장 등 증빙 서류를 준비해 택배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14일 이내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부산 YMCA 황재문 시민중계실장은 9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만약 배달 사고가 날 것에 대비해 피해를 입증할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도로명주소 유의할 점 도로명뿐 아니라 건물 번호까지 정확하게 아파트 이름 빠뜨리면 큰일 토지대장·등기부등본 등 부동산 관련 서류상 물건 소재지는 계속 지번주소 사용 다가구주택·원룸 소유자는 상세 주소까지 따로 신청해야 운송장 보관으로 파손·분실사고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