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리면 '페널티' 내리면 '재정난'…대학 등록금 동결이 대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4-01-22 21:09:4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눈치는 보이지만…

- 구조개혁 방안 발표 앞두고
- 등록금 인하 예상됐지만
- 부경대 동결 결정 비롯해
- 부산지역 대부분 동결 가닥
- 영산대는 2년 연속 인하

# '창고'는 텅 비었고…

- 국가장학금 지원 대선공약
- 아직 제대로 이행 안 되고
- 이미 예산 대폭 줄인 상태라
- 추가 운영비 축소에 큰 부담
- 반값 등록금 실현 까마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권 대학의 등록금은 대부분 '동결'될 전망이다. 영산대는 아주 소폭이나마 유일하게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고, 부산외국어대도 등록금 인하 쪽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회적 논의가 집중된 '반값 등록금'을 기대했던 학부모들은 이 같은 지역 대학의 동결 방침과 '찔끔 인하'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부경대 동결, 영산대 인하

부경대는 2014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등록금을 5.1% 인하했던 부경대는 2009년부터 연속 6년간 동결 또는 인하 추세를 이어갔다. 부경대는 이번 등록금 동결로 말미암은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축소, 외부 재원 확충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산대는 올해 등록금을 0.92%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입학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산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0.64% 인하한 데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내렸다. 영산대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대 한국해양대 동아대 동서대 동의대 동명대 경성대 인제대 고신대 등 대부분 대학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부산가톨릭대와 신라대는 동결과 인하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반값 등록금' 물 건너가나

교육부가 이달 중 대학 구조개혁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대학 상당수가 '눈치 보기' 차원에서 소폭이나마 등록금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이 동결하는 분위기다.

학부모들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내걸었던 '반값 등록금' 약속이 희석되고 있다며 푸념하고 있다.

둘째 아들이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김모(58) 씨는 "과거 큰아이가 대학 다닐 때 매년 두 자릿수 인상하던 대학들이 정부 방침에도 동결과 소폭 인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등록금 동결에 대해서도 제재가 있어야 한다. 정부가 반값 등록금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보면 반값 등록금 실현은 어려워 보인다. 소득 7분위까지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겠다는 대선 공약과는 달리 소득 5분위조차 반값 등록금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2012학년도 기준 전국 대학 등록금 총액은 14조 원이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7조 원 정도다. 하지만 올해 정부와 각 대학이 마련한 장학금 규모는 5조8000억 원 선에 그치고 있다.

■대학들 "등록금 인하 어렵다"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도 지역 대학 상당수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대학의 재정 여건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정부의 국고 지원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데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각 대학이 이미 운영비 감축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주요 재원인 등록금마저 인하한다면 학교 재정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예산 규모를 축소한 탓에 더는 어렵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부산대도 애초 1% 이상 등록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재정 악화를 우려해 동결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인상 요인은 많지만, 교육부로부터 지원금 축소 등 제재를 받는 탓에 현재로서는 인상을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대학 구조조정으로 앞으로 정원 감축과 운영비 축소가 불가피하다. 등록금마저 내린다면 학교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 올해 등록금 현황

동결

부경대

동결 논의

부산대 한국해양대 동아대
동서대 동의대 동명대
경성대 인제대 고신대

인하

영산대(0.92%)

인하 논의

부산외국어대

동결 또는
인하 고민

부산가톨릭대 신라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5. 5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9. 9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0. 10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