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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허덕이던 '이혼녀' 사기꾼에 당해

결혼이주여성 대하는 한국의 두 얼굴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4-03-21 21:59:2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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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서 시집 3년 만에 홀로
- 물정 모른다고 접근, 금품 착복
- 카드까지 만들어 신용불량자로

국내 실정에 무지한 이주여성을 등쳐 신용불용자로 전락시킨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베트남 이주 여성에게 접근해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로 A(44) 씨를 21일 구속하고 A 씨와 주유소를 함께 운영한 동업자 B(62)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A 씨는 2012년 3월 베트남인 C(여·29) 씨의 명의로 신용카드 4개를 발급 받은 뒤 2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고 7100만 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같은 해 4월 C 씨 몰래 위임장을 작성해 C 씨 명의로 주유소 사업자 등록을 신고한 뒤 7개월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아 9400만 원을 탈세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C 씨는 7100만 원에 이르는 카드빚으로 신용불량자가 됐고, 9400만 원에 달하는 과다 세금 체납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2009년 시집온 C 씨는 3년 만에 이혼한 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가게를 차리게 도와주겠다.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식으로 C 씨를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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