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행강제금만 내면 그만" 농지 무단형질변경 극성

강서구 일대 GB 적재장 등 사용, 인근 주민 분진·소음에 시달려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4-05-15 20:48:4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강서구 대저동 그린벨트 내에서 운영 중인 건축 자재 적재장.
- 업체 상당수 임차 형태로 점유
- 구청 "훼손방지대책 마련 시급"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이 많은 강서구에서 무단 형질변경 등 불법으로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적발된 일부 업체는 "이행강제금을 내면 그만"이라는 식이어서 이행강제금 제도가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15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대저2동의 낙동강변 그린벨트 부지가 철골 자재 적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주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용지는 '농지'여서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인근 A 건설업체가 임차해 공사용 H빔을 쌓아두고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 주민 박모(68) 씨는 "철재를 쌓고 도색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나고 페인트가 날려 피해가 크다. 특히 소음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이 탓에 인근 세입자는 계약기간을 6개월 남기고 방을 뺐다"고 말했다.

이에 강서구는 지난해 말 해당 토지 소유주에게 무단 형질변경을 사유로 이행강제금 5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지난 2월 불법 가건물에 대해서도 이행강제금 190만 원을 매기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제한구역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업체는 여전히 철재 적재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대저1동 중앙고속도로 인근 개발제한구역 농지가 사토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탓에 비산먼지가 많아 주민과 도로 이용자가 피해를 입는다.

이곳도 토지소유주가 무단형질변경과 건물 가설 등 제한구역법 위반으로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았지만, 여전히 흙을 버린다.

이런 행위가 지속하는 것은 상당수 업체가 임차 형태로 해당 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개발제한구역 내 위반 행위에 대한 이행강제금은 행위 당사자(땅을 빌린 업체)가 아닌 땅 주인에게 부과된다. 불법행위를 한 업체가 고액의 임차료를 내고, 지주는 업체에서 받은 임차료 일부를 이행강제금으로 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강서구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이행강제금 부과 건수는 2010년 1604건(56억 원), 2011년 1532건(53억 원), 2012년 1450건(57억 원), 2013년 1406건(52억 원) 등 연간 1400여 건이 넘는다.

구 관계자는 "적발해도 업주가 원상 복구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수가 없다"며 "강서구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