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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여자친구 부모 살해후 시신 두고 6시간 술마셔…집착 소유욕 인격장애 위험신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21 1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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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용의자 모습이 찍힌 CCTV 화면(노컷뉴스)

대구살인사건, 여자친구 부모 살해후 시신 두고 6시간 술마셔…집착 소유욕 인격장애 위험신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인격장애 사전징후는 소유욕과 집착"

지난 19일 발생한 대구 부부피살 사건은 여자친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대학생이었다.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용의주도한 범행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이와 관련해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의 표창원 소장이 의미있는 범죄심리 분석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표창원 소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사건의 범인에 대해 인격장애 또는 성격장애로 분석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뒤 여자친구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시신을 그대로 놓고 무려 6시간을 기다린 점,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집에 들어오자 8시간이나 감금한 채 술을 마시며 협박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사건은 여자친구가 4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면서 막을 내렸지만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표창원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딸과의 교제 반대를 곧 자기의 인격이나 존재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이는 심리가 분노의 기폭제가 된 것 같다"며 "'감히 당신들이 나를 무시해'하는 심리는 보통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과는 전혀 다르다. 심각한 성격장애 또는 인격장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자기애, 편집증, 분노조절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순간적으로 감정조절을 못해 나타나는 돌발적 폭행이 아니라 계획적인 분노표출이다.

표 소장은 "성격장애나 인격장애는 전반적인 행동, 사리판단, 지능 등에 전혀 문제가 없어 정신분열과도 다르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격장애가 갖고 있는 결정적인 다른 세 가지 요소는 인식, 정서, 행동이라고 한다. 이는 싸이코 패스와도 다른 유형이다.

표 소장은 "인격장애는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된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 학교와 또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 인간관계가 폐쇄적으로 되고 주변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면서 배려하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젊은이들이 이성친구를 사귈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외모나 조건보다 성격과 인격을 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격장애를 알아챌 수 있는 사전 징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 몇 가지를 보면 우선 소유욕과 집착이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예를 들어 이성친구의 경우 다른 이성과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을 간섭하려고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려고 하고, "왜 그러냐" 묻기도 하는데 이런 태도는 위험하다.

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이 대단히 위험한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거절이나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느냐다. '오늘 만나자'는 제안에 '싫어' '오늘 다른 약속 있어'라든지 '영화 보자' '나 이 영화 싫은데' 이렇게 말했을 때 '나를 무시하는 거야?' 이렇게 나오면 대단히 위험한 징후라고 봐야 한다.

또 차별, 권위주의적 태도도 위험한 징후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대구 달서경찰서는 20일 범인인 대학생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19일 오후 5시 30분께 배관수리공으로 속여 B씨의 아파트를 찾아 5분 정도 집에 머무른 뒤 부부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후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께 다시 B씨의 집에 들어가 욕실에서 B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망가려던 B씨의 아버지를 현관 앞에서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범행 장소를 떠나지 않고 집안에 있는 술을 마시며 B씨의 귀가를 기다리다 20일 0시 30분께 귀가한 B씨를 8시간 가량 감금했다. B씨는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A씨와 B씨는 올해 2개월 간 연인 사이였으며, A씨가 술을 마시고 B씨를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르자 B씨 부모가 A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살인사건 남자 사귀기 겁난다" "대구살인사건 끔찍하다" "대구살인사건 이런 비극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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