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준표 후보, 김경수 후보, 강병기 후보

경남도지사·울산시장 선거전이 22일 공식 시작됐다. 이날 경남과 울산의 여야 후보들은 창원과 울산 중심가에서 유세시작을 알리며 관내 전역을 누비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마산 어시장에서 같은 당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와 공동유세를 했다. 홍 후보는 "경남은 미래 50년을 책임질 뚝심있는 도백이 절실하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 대표와 4선 의원 경력의 힘있는 정치인에게 표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이날 마산과 진주, 김해 등에서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김 후보는 "수십 년 이어져온 새누리당 일당독점 구도를 깨고, 경남을 사람 중심의 살맛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정연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독선·불통 도정을 종식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공공복지 확충을 위해 본인에게 표를 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남구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는 "안전행복도시, 창조도시를 만들어서 울산시가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정연 이상범 후보는 북구 무룡산 정상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사람 귀한 줄 알고, 시민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동 열사들의 묘가 있는 울주군 솥발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새누리당 독점체제를 심판하기 위한 영남발 동남풍을 울산에서 불러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노동자 정치세력화 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