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부산시민공원 흔적극장에서 열리는 '우리 가락 우리 마당'의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 요일별로 도시농업 등 시민강좌
- 송상현광장도 정기 거리공연

부산시민공원(이하 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이 다양한 공연, 강좌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지난 5월 개장한 시민공원은 '100년 만에 돌아온 공원'에 걸맞게 많은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민공원은 주말마다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자체 기획 '한국춤 꽃길에 노닐다'가 시민마루에서, 오후 6시 유림태권도의 '전통 태권도 시범'이 피크닉광장에서 열린다. 오는 13일 오후 5시 흔적극장 무대에 '강경희무용단'과 '국악 소리팔레트'가 오르며, 오후 6시 잔디광장 옆 원형덱에선 '쭈쭈단 호박'이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시민공원 흔적극장에서 열린 '우리 가락 우리 마당'에는 300명이 훌쩍 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좌석이 모자라 근처 잔디밭에 앉아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우리 가락 우리 마당'은 시민공원과 부산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공연으로 매주 일요일 국악 한 팀과 전통무용 한 팀이 오후 5시부터 연다. 이 공연을 위해 시민공원은 국악 20팀과 한국무용 20팀을 선발했다.

오는 26일 시민공원은 청소년단체 '꿈을 품고 비상하다(대표 용인고3 박현우)'의 청소년 토론회 '제1회 청출어람'을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이 토론회에는 청소년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진학과 미래 등 청소년 고민을 난상토론 형태로 풀어보자는 취지다.

시민공원은 관객의 동선을 따라 15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흔적극장과 방문자센터야외공연장 같은 정식 공연장과 피크닉광장, 다솜마당, 시민백사장, 시민마루 등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시민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공연 프로그램이 많다.

다만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이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에는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금속공방, 도자공방, 목공예공방, 섬유공방, 판화공방 등 문화예술촌 입주 작가들의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 강좌는 요일별로 나눠 진행한다. 도시농업강좌(화요일), 홈가드닝(수요일), 생태환경체험교실(목요일), 풍물 한마당(금요일), 자연물 공방·곤충 아카데미·숲 해설(이하 토요일), 국학 기공(월~금요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20~30명의 수강생이 참가할 수 있으며, 시민공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부산시설공단 강진철 공원·유원지사업단장은 9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과 강좌를 즐길 수 있는 시민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상현광장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본지 지난달 16일 자 1면 보도)에 따라 부산진구는 이달부터 송상현광장 내 선큰광장에서 정기적으로 거리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10일 오후 퓨전그룹 '퀸즈'의 공연에 이어 오는 15일 가수 제이의 공연, 24일 드럼, 피아노, 기타 등 연주회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