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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 명 뚜벅이 '영도다리의 가을' 만끽

제57차 갈맷길 그린워킹 행사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4-09-21 20:42:2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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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제57차 갈맷길 그린워킹 '부산포 흔적을 찾아가는 영도다리 만남의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부산 영도대교 아래를 통과해 봉래동 물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영도~중구 코스로 8.3㎞ 걸어
- 점바치골목·수리조선소길 등
- 부산 원도심 누비며 정취 감상

'부산포'의 흔적을 되새기는 제57차 갈맷길 그린워킹이 21일 오전 영도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국제신문과 부산시·중구·영도구가 주최하고 (사)걷고싶은부산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이 모여 영도대교와 남항대교를 중심으로 부산 원도심권을 누비며 바닷길 걷기의 매력에 빠졌다.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광장에 갈맷길 제57차 구간을 걷기 위해 시민 2000여 명이 모였다. 걷기 동호회와 스케이트보드 등을 즐기는 보드동호회 등 각종 단체가 모였으며, 가족과 연인도 참가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보드동호회 송성민(30) 씨는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회원 60여 명이 참가했다. 느낌이 정말 좋아 앞으로 이 코스를 자주 찾을 것이라는 회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맷길 행사는 영도대교 축제(9월 19~21일) 기간에 맞춰 진행했다. 부산 영도구와 중구의 만남을 주제로 바닷가 8.3㎞를 걷는 코스였다. 참가자들은 영도대교 명물 점바치 골목, 중구 자갈치시장과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을 지나 남항대교를 걸었다. 영도구 수리조선소길 구석구석에서 영도의 옛 정취를 느낀 뒤 영도대교 옆 봉래동 물양장에서 영도대교 도개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부산의 근현대를 간직한 길을 걸으며 원도심의 매력을 찬찬히 감상한 여정이었다.

김숙희 건강한 동광동 만들기 회장은 "이 일대를 걷는 것은 처음"이라며 "영도구와 중구 주민이 함께 걸으면서 화합을 다졌다. 옛 추억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걷기 코스여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도 참가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남항대교 위에서 본 탁 트인 바다를 비롯해 서구 암남공원과 영도구 태종대의 자연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의 아기자기한 가옥을 바다 건너 서구에서 바라보면서 '뚜벅이'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조철현 (사)걷고싶은부산 사무국장은 "영도대교 도개 행사는 관람하는 관광객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젊은이가 영도대교 일대의 매력을 느낀 만큼 젊은이들도 더 많이 몰려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걷기 행사가 부산 바닷길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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