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구가 당시 떠내려온 토사를 재난 대비와 시설 복구에 재활용한다.
부산 금정구는 지난 8월 내린 폭우로 금정구로 떠밀려온 64t가량의 모래 더미를 활용해 겨울철 재해 대비 모래주머니를 제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금정구에는 지난 8월 25일 하루에 251㎜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그 바람에 온천천에 수십 t의 토사가 쌓였다. 이 탓에 온천천 물길은 막혔다.
구는 지난달 굴착기를 동원해 이 모래를 온천천변으로 옮겨 쌓았고, 이를 겨울철 대비 모래주머니로 만들기로 했다. 구는 지난 11일 시작해 오는 19일까지 모래주머니 4000여 개를 만든다. 모래 재활용으로 예산 232만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생긴다.
금정구 관계자는 "하천 바닥에 쌓여 있던 모래를 들어낸 지 한 달가량 지나 물기도 모두 빠졌고 모래 상태도 일부러 구하려고 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든 모래주머니는 금정구 내 산성로와 범어로, 개좌로 등 주요 도로에 있는 안전용 모래함에 보관하고 눈이 오는 등 긴급 상황에 미끄럼 방지용으로 활용한다.
지난 폭우로 부산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장군도 수해 복구 과정에서 제방 등을 쌓을 때 폭우로 떠밀려온 자갈과 모래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활용할 수 있는 모래의 양은 측정을 마쳐야 알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상당한 액수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