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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원 전경.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 내년 공공재활센터 설립
- 만성질환자 치료·재활 집중
부산의료원이 본연의 기능인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대수술에 나선다. 부산의료원은 공공의료 강화 프로젝트 '봉사를 넘어 시스템으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의료원은 노숙인 등 의료 사각지대 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핵 사업 등 지역사회 포괄 의료서비스를 시행했다. 하지만 봉사 차원에 공공의료가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따라 한 차원 높은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의료원은 먼저 D-BOYS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D(장애인) B(해양수산) O(조선업) Y(아동·청소년) S(노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건강 증진 방안을 연구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주력 산업과 취약 계층을 세분화해 공공의료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의료원은 도시철도와 산복도로 등 특정 지역을 방문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베푸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공의료 강화 방안에서는 특정 집단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부산의 건강 지표를 높이려 한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21명의 연구팀을 구성했다.
또 공공복합재활센터를 설립해 만성 질환을 앓는 장애인, 치매, 중독 등 환자에게 다양한 재활치료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국비와 시비 37억8000만 원을 받아 내년에 의료원 2개 층을 증축한다. 이곳에는 8개 분야 9개 팀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성기 환자는 진료 수가가 낮아 민간 의료기관에서 외면받는 현실을 고려한 결과다.
의료원은 또 지난달 원내 8층에 공공의료연구소를 설립해 공공보건 의료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분석하고, 고령사회에 대비한 임상 협력 연구 등을 담당하게 했다.
이와 함께 소외된 시민을 찾아내 보건·의료·복지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의료서비스 '3 For 1'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부산 연제구와 사상구를 시범 구역으로 설정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5억 원의 관련 예산이 부산시 내년 예산에 편성되지 못해 차질이 예상된다.
정문기 부산의료원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은 의료원에 수준 높은 공공의료를 요구할 것이다. 이런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진주의료원처럼 공중분해 된다는 위기감이 공공의료로 직원을 똘똘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