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성폭행 전과범이 노숙생활이 힘들다며 스스로 교도소행을 택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9일 자신의 성범죄자용 전자위치추적장치를 버리고 간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5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부산보호관찰소를 찾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범죄자용 휴대용 단말기와 충전기를 두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07년 2월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돼 징역 5년을 복역하고 2012년 2월 출소한 이후 부산 북구 구포역 등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1월 대구지법으로부터 3년간 전자발찌 등을 부착하도록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날 김 씨가 보호관찰소에서 직원과 상담을 하던 중 "노숙 생활을 하기 힘들다. 교도소에 보내달라"고 말한 점 등을 미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