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특수목적고는 주춤한 반면 자율고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대가 201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958명을 발표한 가운데 입시업체인 진학사와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수시와 정시 합격자를 모두 포함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수시 합격자 비중의 경우 자율형사립고 출신은 17.8%로 전년 17.2%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 반면 특목고인 과학고는 5.3%, 영재고 5.0%, 외국어고는 9.9%로 지난해 각각 7.1%, 6.9%, 11.0%보다 줄었다. 일반고 출신자는 50.1%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지난해 47.2%에 비해서도 늘어난 수치다.
수능시험 성적이 중요시되는 정시 일반전형 기준으로 일반고는 전년 51.1%에서 48.7%로 감소했고, 자율고인 자사고(25.5%→29.4%)와 자율형공립고(1.7%→3.9%)는 증가했다. 외고는 지난해 18.1%에서 13.6%로 줄어들었다.
이는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의 선발방식이 수능 100%로 바뀜에 따라 수능 위주로 공부하는 자율고 학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수능은 국어가 어렵고 영어는 쉽게 출제돼 영어에 강점을 가진 외고 학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도 내신 중심으로 선발방식이 바뀌면서 일반고에는 유리한 반면 특목고는 불리했던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능 100%로 선발한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국영수 기초교과 시수가 높고, 교육과정이 자유로워 수능 준비가 수월한 자율고가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