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수익 4% 증가 지출 앞질러
- 최신 기계·저렴한 병원비 한몫
정문기 부산의료원장은 2일 열린 부산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외래환자 1000명이 넘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꿈만 같은 일"이라며 "얼마 후면 수익이 지출을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이 하루 외래환자 1000명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수익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앞지르는 등 '공공 의료기관=수익성 없음'이라는 공식을 탈피하고 있다.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1월 외래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날이 평일 진료 21일 중 6일(28%)이나 됐다. 연휴가 끝난 5일 1168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을 비롯해 6, 11, 12, 20, 26일 등 휴일 이후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집중됐다. 15일에는 목요일인데도 1062명이 의료원을 찾았다. 지난해 9월 15일에는 1387명이 의료원을 방문해 역대 최대 외래환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845명이었던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는 2013년 896명, 2014년 948명으로 꾸준히 늘어 올해는 평균 1000명도 기대할 만 하다.
병상가동률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2월부터는 평균 병상가동률이 92%를 넘어 입원하려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를 합친 진료인원 역시 2012년 38만1664명에서 2013년 40만7038명, 2014년 41만2608명으로 증가추세다.
이처럼 의료원을 찾는 환자가 늘면서 수익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의료원의 의료수익은 472억9000만 원으로 2013년 454억6500만 원에 비해 4% 늘어났다. 이에 반해 의료지출은 586억300만 원에서 606억 600만 원으로 3.4% 늘어 수익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2013년에도 수익은 3.1% 늘고 비용은 2.8% 증가해 수익증가율이 0.3% 높았다.
이는 외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산의료원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료원은 과거 부산대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운영됐으나 현재 정형외과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임 의료진이며, 이 중 절반은 대학병원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 병원비 역시 민간병원의 70% 수준으로 싼 것도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정문기 원장은 "외래환자 1000명은 부산의료원 규모의 병원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지점"이라며 "시설 개선 등으로 '없는 사람들이 가는 병원'이라는 인식이 바뀌었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 점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