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체적 질병 원인 2위 눈길
- 가스중독 선택 갈수록 늘어
'2014년 부산광역시 자살데이터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부산의 자살자는 1013명으로 2012년 1050명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자살률은 29.0명으로 7대 광역시 중에서는 인천에 이어 2위이지만 2010년 32.9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부산만의 키워드
부산 자살 현황을 전국과 비교하면 부산은 40, 50대 장년층의 자살이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부산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는 233명, 40대는 219명이다. 70대 이상 164명, 60대 156명에 비해서도 20% 이상 많다. 격차는 다르지만 이 같은 차이는 지난 10년간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전국 연령별 자살자는 70대 이상이 3061명으로 가장 많다. 50대(2963명)와 40대(2867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자살 원인도 차이가 난다. 전국 평균과 부산시 모두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각각 28.1%와 30.7%로 가장 많았지만 전국은 경제적인 문제와 육체적 질병문제가 각각 20.4%로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부산은 육체적 질병 문제(23.6%)가 경제적 문제(18.2%)보다 높았다.
■새벽시간·봄·남성 조심
2013년 부산 자살 현황을 변인별로 들여다보면 월별로는 3월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1월(95명)과 5월(94명)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0시~오전 6시가 3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719명)이 여성(425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자살률 역시 남성 41.6명, 여성 24.9명으로 큰 차이가 났다.
남녀의 혼인상태별 현황은 남녀 모두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별 상태가 18.4%로 높았다. 남성은 4.5%에 불과했다.
자살수단별 현황도 눈에 띈다. 항목별로는 목맴이 5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추락 15.7%, 가스중독이 10.9%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가스중독의 경우 2008년 6위에서 2009년 4위, 2013년 3위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가스중독을 택하는 경우가 남성( 12.5%)이 여성(6.8%)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춘민 팀장은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 데이터를 바탕으로 번개탄 등에 자살 예방 문구를 넣는 등 맞춤형 자살 예방 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