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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급행버스가 도입되는 부산 동서고가로.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1994년 완전 개통한 부산 동서고가로(10.9㎞)에 최초로 시내버스가 달린다. 지역 교통문제의 최대 현안인 동서고가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남구 대남교차로~황령터널~동서고가로~서부산(사상·강서구)을 잇는 급행버스를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의 계획을 보면 급행버스는 대남교차로에서 출근 시간 10~15분 간격으로 출발해 황령터널을 통과한 뒤 한 차례 정차하고, 범내골램프를 통해 동서고가로에 진입한다. 이후 학장 또는 감전램프에서 한 번 더 빠져 정차한 후 사상램프(낙동대교 접속부)로 올라온다. 시는 퇴근 시간엔 출근 시간과 반대 방향으로, 출퇴근 시간 외엔 탄력적으로 노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급행버스가 최근 운행을 시작한 1005번 버스(사상역~남해고속도로 서부산·가락IC~강서구 산업단지)와 연결되면, 해운대구 등 동부산에서 강서구 산업단지까지 출근하는 시민이 대중교통을 타고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시가 고속도로와 동서고가로(제2 도시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정책노선을 잇따라 개통하면서 동·서부산의 직통 연결이 가능해진 셈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 동서고가로 정체 주요 원인이 서부산권 산단을 오가는 승용차 때문이라는 점에서 급행버스가 교통난 해소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급행버스가 승용차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동서고가로 정체가 가중되고 승객 불편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출퇴근 '나 홀로 승용차'를 얼마큼 억제하느냐에 따라 정책노선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홍기호 교통국장은 "수익 측면에서 보면 운행이 불가능한 노선이지만 준공영제의 공익성을 활용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