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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사르 습지도시(마을) 지정 후보지 중 한 곳인 창녕 세진마을 인근 우포늪. 국제신문DB |
- 국내 경쟁지 제주 선흘 등 3곳
- 도 "안정권 아냐…주민 협조 필요"
다음 달 열리는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마을) 지정 안건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경남 창녕 우포늪 세진마을이 첫 습지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람사르 사무국의 실사를 거쳐 람사르 회원국별로 3년마다 한 곳씩 습지도시를 지정할 수 있다. 습지도시로 지정될 경우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환경부 국가습지센터는 다음 달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람사르총회에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 안건이 상정돼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안건은 지난 1월 람사르협약 당사국 상임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발의했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르 등록습지 부근 마을이나 소도시 가운데 지정하는데, 해당 지역에 국제 공인 습지 브랜드를 부여함으로써 생태계 보전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제도 시행을 제안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환경부는 습지도시로 지정되는 곳에 대대적인 투자와 홍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도시 최초 지정 후보지는 세진마을과 제주 동백동산습지 부근의 선흘마을,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 인근 수망마을,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 근처 서흥마을 등 4곳이다. 이들 마을이 끼고 있는 습지는 람사르 등록습지이며, 환경부는 이들 마을을 람사르습지 시범마을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이번에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한려는 것이다.
세진마을은 인근의 우포늪이 1억여 년 전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데다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게 강점이다. 선흘마을은 주민들이 습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도 수망마을을 습지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관계자는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며, 해당 지역의 생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세진마을이 안정권에 있다고 볼 수 없어 습지도시로 지정되려면 지자체와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