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교 입구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김기현 울산시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도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공사의 준공식이 29일 남구 매암동 공사현장에서 열렸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 등을 주축으로 한 민간사업자인 울산하버브릿지(주)가 총 5398억 원을 투입해 2010년 5월부터 5년의 공사 끝에 마무리됐다.

특히 울산대교는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 현수교(1.15㎞)로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현수교의 핵심 기술인 주케이블은 세계에서 가장 강도가 강하고, 주케이블을 지반에 장착시키는 앵커리지는 염포산의 지형여건을 감안해 국내 최초로 터널식으로 설치됐다. 주탑의 기초는 바다가 아닌 육지에 건설된 것도 특징이다. 다리 높이는 해발 60m로 초대형 선박의 운항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통행료는 소형승용차 기준으로 울산대교는 1000원, 염포산 터널구간은 500원이다. 개통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하고 열흘간 무료로 운영한다. 인근에 만들어진 전망대는 해발 203m로 대교 주탑 높이와 같아 대부분의 울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날 오후 8시에는 대교와 전망대의 점등식도 열렸다. 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개통으로 남구와 동구가 가까워지고 울주군 간절곶과 남구 고래문화특구, 동구 대왕암, 북구 강동권과 연계한 환동해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게 돼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