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부산~물레수산 120m 구간
- 10월 16일부터 19~24시 개장

부산의 '야시장 대박' 행진은 계속될까. 1호 '부평깡통야시장'에 이은 2호 '초량이바구 야시장'이 문을 연다.

부산 동구는 19일 초량이바구 야시장(이하 초량야시장) 조성 계획 세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야시장 조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부평깡통야시장'이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수천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2호 야시장에 거는 시민 관심 또한 많다.

초량야시장은 오는 10월 16일 차이나타운 축제와 연계해 첫 선을 보이고 연중 상설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초량동 새부산병원에서 물레수산까지 120m 구간이다. 총 25개의 매대가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들어선다. 명칭은 주민 투표에서 70%의 지지를 받은 '초량이바구 야시장'이다.

인근 주민과 상인도 적극 협조했다. 야시장 조성을 위한 구간 도로통제에 80% 이상이 동의하며 기꺼이 길을 터준 것이다. 이와 함께 자율청소 실시와 교통소통 주차 안내 등도 주민과 상인이 돕기로 했다. 초량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야시장이 생기는 것에 기존 상인도 반긴다"며 "갈등 없이 문을 열어 시장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는 시장 차별화를 위해 문화공연을 곁들일 예정이다. 공연, 퍼포먼스, 이벤트 등의 소규모 축제를 더해 '먹거리' '살 거리' '볼거리'가 있는 '삼거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야시장 상인을 상대로 친절교육과 위생관리교육을 지속해서 벌인다. 질서 유지 의무 등 관련 규정을 3회 이상 위반하면 운영권을 박탈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고 유니폼 착용과 실명제 표시 등으로 전통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기로 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동구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야간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