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함께 살자" 부평깡통시장 반가운 변화

점포 상인들도 야시장 합류, 밤시간대 가게 공간 임대도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5-08-27 23:39:5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평범한 전통시장에서 전국에 소문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 부산시 제공
- 매대 상인과 윈윈전략 모색
- 업종 다양화로 시장 더 활기

27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 30분 후에 열릴 야시장을 기다리던 관광객들이 시장 내 죽집에서 느닷없이 오징어꼬치를 사 들고 나왔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명물로 떠오른 일명 '문꼬치'가 지난 7월부터 죽집의 임시 매대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낮에 영업을 끝내고 퇴근하는 죽집 주인이 사용료를 받고 꼬치 가게에 공간을 내어줬다. 꼬치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최모 씨는 "야시장을 찾는 손님은 많은데 기존 점포 공간을 그대로 두는 게 아까워 임대 제의를 했고 가게 주인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여름휴가 기간엔 특히 매출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최 씨의 가게 주변 순댓집 임시 매대에서는 터키 음식 탄투니가 팔리고 있었다.

갈등을 겪던 부평깡통시장 점포 상인과 야시장 상인이 '윈윈'하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야시장 손님이 늘어 점포 임대료가 뛰고 시장이 혼잡해 매출이 떨어진다며 야시장 상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점포 상인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점포 상인은 영업 후 가게 공간을 임대하거나 직접 간단한 먹거리를 팔기 시작했다. 업종을 전환하거나 점포를 인수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전통시장에선 보기 드문 맥줏집도 입점했다. 수년 전만 해도 오후 7시만 되면 모든 불이 꺼졌던 시장이 야시장 개장 2년 만에 자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부평깡통야시장은 점포 상인들의 합류로 메뉴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꼬치와 터키 음식 외에도 식육점 두 곳은 주인이 직접 나서 돼지고기를 이용한 니꾸마끼(고기말이)와 츄러스 등을 판다. 김밥과 당면을 팔던 분식집은 생과일주스를 함께 취급한다. 분식집 상인은 "김밥보다 음료 매출 비중이 더 높다"며 "최근에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점포 상인이 야시장 확대까지도 반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업종 변경도 일어나고 있다. 죽집을 운영하던 한 상인은 근처에 빈대떡집을 새롭게 열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하던 상인도 피자를 곁들인 맥줏집을 열었다. 그는 "맥주와 피자는 구상하던 아이템이었는데 위치를 물색하다 보니 의외로 야시장 거리가 괜찮다는 판단이 섰다"며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됐는데 낮에는 배달하고 저녁에는 야시장 손님이 찾아 매출이 괜찮은 편이다"고 말했다. 야시장 매대 상인들 역시 "함께 잘되는 게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야시장 일대는 물론 주변 상가에서도 업종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점포 상인과 매대 상인이 함께 상생하는 분위기가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야시장 구간 확대도 검토 중인 만큼 향후 점포 상인 모두가 참여해 시장을 키워나갈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