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20대 남성 자살률 1년 새(2013~2014년) 배 늘었다

10만 명당 12→24명 급증, 다른 세대는 감소·소폭 증가

  • 김화영 기자 ldw@kookje.co.kr
  •  |   입력 : 2015-10-26 19:40:0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대 여성은 오히려 줄어

- '캥거루족' 청년의 사회 부적응
- 삼포세대 고달픔 등 원인 분석

부산의 자살률은 전국 도시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8.7명으로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청년층이다. 갑갑한 현실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반적인 자살률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유독 20대 남성의 자살만은 증가하고 있다.

26일 동남통계청의 '2014년 부산 사망원인 통계'(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를 보면 부산에서 자살(고의적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총 100명으로 전년보다 13명(1.3%) 줄었다. 자살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숨지는 비율)도 28.7명으로 전년보다 0.3명(1.0%) 적었다.

지난해보다 자살률이 가장 급격히 는 연령은 20대. 이들의 자살률은 19.7명으로 지난해 15.0명보다 31.3% 늘었다. 40대와 70대가 각각 10.7%(38.2→42.3명)와 10.2%(54.1→59.6명)로 소폭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성비를 분석하면 남성이 41.0명으로 여성의 16.6명보다 2.47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온다. 세대별로 남성의 자살률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자살자는 24.2명이었다. 지난해 12.4명에 비해 무려 95.2%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살한 20대 여성은 14.8명으로 지난해 17.8명보다 외려 16.9% 감소했다.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20대 남성

유독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분포가 20대 남성에게서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20대 '캥거루족' 청년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부산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대다수 가정이 자녀를 1, 2명 정도만 두고 있다. 과보호 받던 이들이 대학 졸업 후 홀로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자 아노미 상태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삼포세대'의 비감한 현실도 자살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동아대 곽명달(경찰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20대 남성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게 부산이 처한 일자리 현실"이라며 "학자금 대출이 신용불량자로 이어졌고, 취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를 수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에서도 남성의 자살률이 더 높은 것은 이들이 더 치명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동아대병원 김철권(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여성도 자살을 시도하지만 수면제를 먹거나 손목을 긋는 등 소극적인 방법을 쓴다. 반면 남성은 약물 먹더라도 제초제 등 독극물을 사용하거나 투신하는 등의 극단적인 시도를 하므로 숨지는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20대 남성 자살을 막을 수 있나

'부산 생명의 전화(1588-9191)'는 지난해 하루평균 51건의 자살 상담전화를 받았다. 이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6.1%였다. 부산 생명의 전화 변윤진 사무국장은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것만 해도 마음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주변에 자기 이야기를 할 여건이 안 된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자살예방센터'를 운영 중이다. 상담전화 (1577-0199)로 자살 및 정신건강 위기상담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책과 현장의 괴리는 여전하다. 수요자 중심의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부산의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와 협약을 맺어 자살 우려가 큰 고위험군 학생을 관리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연령별 자살률 추이, 2004~2014년 (단위: 인구 10만 명당, 명)

연령

전체

 

 

남

 

 

여

2004

2013

2014

 

 

2004

2013

2014

 

 

2004

2013

2014

계

26.9

29.0

28.7

 

 

38.5

41.6

41.0

 

 

15.3

16.7

16.6

10~19세

2.6

5.8

4.8

 

 

3.8

6.6

6.0

 

 

1.3

4.8

3.4

20~29세

15.7

15.0

19.7

 

 

16.7

12.4

24.2

 

 

14.5

17.8

14.8

30~39세

24.3

28.8

27.6

 

 

31.4

36.4

34.1

 

 

17.2

20.9

21.0

40~49세

31.0

38.2

42.3

 

 

47.8

58.3

58.5

 

 

14.9

18.6

26.4

50~59세

43.8

37.6

33.2

 

 

71.9

60.2

57.9

 

 

15.8

16.3

10.0

60~69세

57.7

41.9

33.1

 

 

100.0

67.3

51.4

 

 

19.8

18.2

16.0

70~79세

94.5

54.1

59.6

 

 

161.7

88.5

95.8

 

 

56.6

28.2

31.8

80세이상

126.1

65.5

53.9

 

 

251.9

146.5

86.2

 

 

81.6

33.7

40.7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