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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
- 먼저 시작한 경험담 듣고
- 동네 주민과 잘 어울려야
정용대(60) 이숙희(61) 씨 부부의 성공 비결은 재투자와 성실성에 있었다. 자녀들에게 지출하는 게 없고 명예퇴직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축사에서 번 돈은 축사에 투자하는 데 썼다. 그리고 웬만하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처리했다. 축사 관리도 마찬가지. 소 한 마리당 사료를 100g만 많이 줘도 하루 40~50㎏의 손실이 발생한다. 반대로 사료를 적게 주면 소의 성장에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성장 정도와 임신 여부, 수유기, 비육 등을 고려해 가장 경제적인 사료 급여를 해야 한다. 또 질병이 있는지, 정상적인 생육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기 위해 축산에 나서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안 되면 농사나 짓지' 하는 마음도 금물. 치밀하게 준비하고 다부지게 각오하지 않으면 그리 녹록하지도 않다.
부부는 귀농이나 귀촌을 결심하면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꼭 들어보라고 권했다. 자칫 투자금만 날리고 실패에 따른 마음의 상처로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 1~2년 차에 생기는 회의감을 극복해야 하고 작목에 따라 투자되는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한우는 자금 회전율이 길어 기본 밑천 역시 필요하다. 밑소값과 사료비, 생산비를 3년간 투입해야 하는 탓이다.
전원생활을 해도 최소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거리는 있어야 한다. 하루 2만~3만 원이라도 벌어 생활비에 보태라고 부부는 조언했다. 어느 곳이건 동네 주민과 어울리지 못하면 막상 어려움이 닥쳐도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