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정보공개·감사 청구"
- 경찰, 보조금 의혹 내사 착수
자갈치축제 보조금 횡령 의혹 조사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 반면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중구의회는 2일 오전 11시 열린 임시회에서 '자갈치축제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안건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중구의회는 지난 3월 김시형 의원이 '자갈치축제 보조금 횡령 의혹'을 제기(본지 지난 3월 31일 자 8면 보도)하자 만장일치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당시 안건 발의와 찬반 토론, 의결로 이어지는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과 특별위원회인 만큼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임시회를 열고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후 중구의회는 해당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2일 임시회를 열었지만, 구의원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을 제외한 5명이 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가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안건 통과에 반대했다. 축제위는 보조금 횡령 문제가 불거지자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사퇴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비가 투입된 행사에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시형 의원은 "법인 관계자가 사퇴해도 횡령 의혹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상급기관과 사법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도 "특위 안건을 부결시킨 것은 의회의 존립 이유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정보공개청구, 감사원 감사 청구를 통해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는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해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구의회는 이 같은 의혹에 관한 조사를 외면한 채 1인당 200만 원씩 들여 오는 19일부터 4박 5일간 홍콩 마카오 등지로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