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 981억
- 시교육청 추경서 전액 편성

부산시는 6000억 원 규모의 올해 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경으로 올해 시의 예산규모는 10조7273억 원으로 애초 예산 10조1275억 원보다 5.92% 늘었다. 회계별 추경 규모는 일반회계가 3610억 원(4.76%)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2388억 원(9.41%) 늘었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추경예산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취득세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예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000억 원 수준에서 추경 예산안이 편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수준인 6000억 원 선에서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산업 기반 육성에 중점 투자된다. ▷지역산업맞춤 일자리 창출 50억 원 ▷대학 창조일자리센터 4억 원 ▷산업경제협력권사업 31억 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억 원 ▷산단 클라우드서비스 시범사업 14억 원 ▷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25억 원 등이다.

위기에 처한 조선·신발 등 지역경제의 핵심 제조산업의 활성화에도 추경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이를 위해 패션비즈센터 구축(20억 원)을 비롯해 원전 부품통합인증 기반구축사업(10억 원), 스마트 공장(2억 원),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2억 원), K-슈즈비즈센터 구축(8억 원) 등을 편성했다. 또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89억 원)과 글로벌명품시장(17억 원), 문화관광형 시장육성(20억 원), 골목형 시장육성(14억 원) 등 전통시장 육성에 140억 원을 쏟아붓는다. 도시재생과 지역 균형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주택 임대사업(67억 원), 행복주택 건설지원(78억 원), 시민공원 주변 기반시설 설치(109억 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시의 이번 추경예산안은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누리과정 예산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추경 예산안에 부족분 981억 원을 포함해 전액 편성해 무리 없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부산시 추경예산안  분야 금액 일반공공행정 1806억 원 교육재정지원 384억 원 문화·관광·체육 311억 원 환경보호 231억 원 사회복지·보건 474억 원 농림해양수산 134억 원 산업·중소기업 359억 원 수송 및 교통 1762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518억 원 예비비 및 기타 19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