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구 팔도야시장은 재기 난항

개장 6개월 만에 운영난에 빠진 부산의 야시장 두 곳(본지 지난달 7일 자 1면 등 보도)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구 초량이바구야시장이 새 단장과 함께 재기에 나선 반면, 수영구 팔도야시장은 사업자가 없어 재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 동구와 초량전통시장상인회(이하 상인회)는 초량이바구야시장 명칭을 '초량전통시장야시장'으로 변경하고 오는 29일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 운영권도 동구에서 상인회로 이관했다. 지난해 5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초량전통시장은 같은 해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올해 9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동구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야시장을 함께 관리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야시장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재개장을 앞둔 야시장의 분위기와 구성 등을 새롭게 한다. 야시장 상인 유니폼을 통일하고, 매대 사이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손님들의 편의도 높인다. 또 다음 달부터 정기적으로 DJ를 초청해 신청곡을 라이브로 불러주는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상인회 김종진 회장은 "이전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젊은이들이 찾는 야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수영구 팔도야시장은 재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영구는 지난달 야시장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오는 18일까지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아직 지원자가 없다. 매대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자를 찾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