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룹 지키려는 충성심? 조여오는 수사 압박 탓?

극단적 선택 왜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6-08-26 20:40: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서에 "신동빈은 훌륭한 사람"
- 오너 보호하려 희생했을 가능성
- 검찰 소환 큰 부담 가졌을 수도

롯데그룹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인원 부회장(정책본부장)이 26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그룹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은 출근 직후 이 부회장의 사망을 보고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한 채 애통해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롯데쇼핑 대표(1997년) 등 요직에 오르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해온 '신격호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1997년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 부회장을 맡으며 사실상 '신동빈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그룹 정책본부장으로서 사장(2007년) 부회장(2011년)으로 계속 승진할 만큼 신동빈 회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서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고인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40년 넘게 롯데에서 잔뼈가 굵고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롯데맨'이었던 만큼 자부심도 남달랐다. 이러한 배경이 이 부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는 추측이 그룹 내부에서 나온다. 롯데 임원은 "이 부회장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이념을 이어받아 항상고용 등을 통해 롯데가 국가에 기여해야 하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같은 측면에서 롯데그룹에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었는데, 지난해 이후 경영권 분쟁과 비자금 의혹 수사 등으로 그룹이 큰 혼란에 빠지고 이미지가 망가지자 많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으로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는 최근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송진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