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 지하차도가 개통된 후 남구 용당동 동명오거리 일대의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의 수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대교를 운영하는 민간 기업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1~3월 사이에 부산항대교를 오간 차량의 수가 월평균 70만 대였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대교 이용 차량 수는 100만 대로 훌쩍 늘었다. 5월과 6월에 116만 대, 지난달에는 122만 대로 증가했다.
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지난 3월 31일 개통한 신선대 지하차도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면 동·서부산을 이동하는 데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동명오거리 일대 정체 탓에 운전자들은 대교 진입을 꺼렸다. 그런데 신선대 지하차도 개통으로 진입이 수월해지자 몰려든다는 분석이다.
이런 증가세는 시의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 시는 북항아이브리지㈜와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연간 계획통행료 대비 수익이 80%를 밑돌면 모자라는 부분을 보전해준다. 2014년 8월 개통한 부산항대교가 그해 5개월간 계획통행료 대비 36%의 수익에 그쳐 시는 약 40억 원을 보전해줬다. 또 지난해 대교의 계획통행료 대비 수익은 42%로 약 98억 원의 보전 비용이 들었다. 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달 기준 계획통행료 대비 53%까지 수익이 높아졌다. 신선대 지하차도 개통 전후를 놓고 보면 1~3월은 평균 40%의 수익을 올렸으나 4~7월은 63%로 크게 개선됐고 연말이면 6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