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롯데 비자금' 속전속결 수사 주춤…검찰, 총수일가 조사로 돌파구 열까

故 이인원 등 관계자 부인, 케미칼 등 의혹규명 미진…내부 제보자도 없어 난관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6-08-28 19:41: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롯데그룹 이인원(69) 부회장(정책본부장)의 극단적 선택(본지 지난 27일 자 1·3면 보도)으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 검찰 수사의 핵심 연결고리였던 이 부회장이 숨지면서 롯데그룹 총수 일가를 겨냥해 두 달 반 동안 이어져 온 관련 수사는 종착지를 목전에 두고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28일 검찰과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의 부재가 이번 수사의 본류인 비자금 의혹 규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의 속전속결 수사 난항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6월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 착수할 때 핵심 사안은 비자금 조성 여부와 규모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그룹의 비자금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회삿돈 횡령에 이은 비자금 조성과 그 용처는 기업 수사의 단골 메뉴로, 통상 용처 규명 과정에서 정관계 비리 수사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는 상당한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다. 검찰은 수사 초반 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사흘 뒤인 지난 6월 13일 현금 30억 원과 금전출납부 등의 서류가 든 신격호(94) 총괄회장의 금고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총수 일가의 자금관리 임원에게서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매년 계열사에서 300억 원대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더 나아가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2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내놓는 등 검찰 수사는 속전속결로 전개됐다.

하지만 그 이후 신 회장 등이 받았다는 300억 원대 자금은 급여와 배당금 명목이라는 해명이 나왔고, 롯데케미칼의 이른바 '통행세 비자금' 의혹 규명도 일본 롯데의 자료 제출 거부로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지배구조 및 금융거래 경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자금 추적이 쉽지 않다는 말도 나돌았다. 검찰은 롯데건설에서 500억 원대 비자금 단서를 찾았으나, 정책본부나 총수 일가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여타 대기업 수사와 달리 롯데 수사에서는 '내부 제보자·고발자'가 없는 점도 수사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분석이다.

■그룹 총수 일가 운명은

검찰은 일단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신동주(62)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7) 씨 등의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거액의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검찰이 총수 일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본부 전·현직 지원실장으로 그룹 및 총수 일가 자금을 관리한 채정병(66) 롯데카드 대표, 이봉철(58) 부사장 등은 모두 비자금의 존재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도 배임 등 일부 혐의는 시인했지만, 비자금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누구보다 그룹 사정을 잘 아는 이 부회장마저 유서에서 "비자금은 없다"고 주장해 수사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