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도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데 앙심을 품고 창원시 의창구청 A(59) 과장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박모(58) 경남도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7시55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문구점 앞 거리에서 만난 A 씨가 자신의 동료에게 "도의원이면 다이냐, 나는 저런 사람을 안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격분해 자신의 머리로 A 씨의 이마를 들이 받아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길에서 박 의원을 마주치자 인사를 건넸지만 무시당하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한 후 퇴원했다.
경찰은 박 의원이 이날 출장 등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미뤘으나, 9일 중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부근 CCTV와 사건 당일 현장에 같이 있던 A 씨 일행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 도내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