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을숙도공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지 5일이 흘렀지만 아직 용의자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9일 사하구 을숙도공원 인근 도로에서 7세 아이를 차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제보를 접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8시 을숙도공원 인근 명지방향 편도 4차로 도로 갓길에 서 있던 김모(7) 군은 은색 그랜저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 운전자는 김 군을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찍힌 인근 CCTV를 확인했으나 야간인데다 화질이 떨어져 번호판 식별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1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단서는 현장에서 발견된 2006년식 그랜저TG 차량의 앞바퀴 흙받이로 김 군과 충돌 당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용의차량 흙받이가 파손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나 비슷한 시간 인근을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제보를 당부했다. 사하경찰서 교통조사계(051)290-2354.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