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성과연봉제 도입 대립…승객 불편·물류수송 비상

부산지하철·철도 동시 파업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6-09-26 20:36: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강행 의지에 노동계 반발
- 부산도시철도 평소 85.2% 운행
- 파업 장기화 땐 물류대란 가능성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며 금융·공공부문에서 시작됐던 파업 대열에 부산지하철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합류한다. 노동계는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단기적 성과를 올리기 급급한 나머지 공공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공기업 철밥통을 깨겠다'며 강력한 관철 의지를 보여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후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 운동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성과연봉제는 개인별 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임금을 근속연수와 직급 기준으로 제공하는 호봉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박근혜 정부는 이 제도를 공공기관 개혁 핵심 과제로 삼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저성과자를 가려내 퇴출하고, 내부 경쟁을 유도해 만성적인 공기업 적자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자 '방만 경영의 결과'라며 노동계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성과연봉제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에서는 그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조업에서는 물건을 하루에 10개 만드느냐 100개 만드느냐는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공공 서비스는 안전·친절 등 '계량화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다. 성과연봉제가 노조 활동 등 내부 비판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다. 상급자의 평가로 급여가 결정되고, 퇴출의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지시에 '잘릴 것을 각오하고' 바른말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의용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은 "모든 평가가 예산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하철 안전이나 사고 예방 활동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성과연봉제는 노조 활동을 무력화시킨 뒤 낙하산 기관장을 통해 정부 입맛대로 공기업을 주무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노동계가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주민 불편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1·2·3호선에 비상 기관사를 투입해 평소 대비 85.2% 수준으로 지하철을 운행할 계획이다. 자동 운행되는 4호선은 100% 운행된다. 부산교통공사 박명도 차장은 "파업 대책을 세워놔 단기적으로는 불편이 없지만 파업이 길어져 기관사의 피로가 누적되면 지하철 운행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도 비상수송대책반을 가동해 열차 운행률을 평소 대비 83.7%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KTX는 100% 운행하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각각 62.5%, 65.6% 수준으로 운행된다. 특히 화물 열차는 평소의 30%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라 물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코레일 영남권물류사업단 김기영 차장은 "이미 물류업체에 육로 등 대체 운송 방법을 알아보라고 안내해 큰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다만 화물연대가 파업에 합류하면 대체 운송 수단이 없어져 물류대란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파업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