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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초강수, 파업 참가자 전원 직위해제

"노조원 압박·단결력 와해 수작", 지하철노조와 대립 격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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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차간격 3분 늘어 일부 불편
- 화물운송은 3분의1 줄어 차질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 첫날인 27일 참가자 800여 명에게 무더기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성과연봉제로 촉발된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가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간 27일 오전 도시철도 연산역에서 승객들이 전동차를 타고 있다. 역사 스크린도어에는 파업에 따른 열차운행 계획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상급단체와의 연대를 위해 불법 파업을 감행한 노조 간부 7명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이날 출근하지 않은 주간 근무자 841명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최낙철 고객홍보실장은 "주간 근무자에게 세 차례 복귀 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복귀하지 않아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또 출근하지 않은 야간 근무자들도 추가로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 사실상 파업 참가자 전원에게 직위해제를 내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을 압박하려는 수작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부산지하철노조 남원철 사무국장은 "직위해제는 정식 징계가 아니다. 파업 참가자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단결력을 와해시키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출퇴근길은 22년 만의 철도와 도시철도 동시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시30분~9시, 오후 6~8시) 전동차를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했다. 직장인 배대한(37·수영구 남천동) 씨는 "어제 파업 소식을 접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왔는데,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도시철도가 평소의 70% 수준으로 운행돼 배차 간격이 3분 정도 늘어나자 일부 이용객은 불만을 터뜨렸다. 보험설계사 김모(여·48) 씨는 "업무시간에도 도시철도를 자주 이용하는데 전동차가 늦게 와 다소 불편했다"고 말했다.

철도도 파업의 영향을 받았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 화물열차 운행도 3분의 1로 줄었다. 코레일 영남권물류사업단에 따르면 평소 120회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이날 37회 운행돼 평소의 30.8%로 감소했다.

코레일 영남권물류사업단은 철도노조 파업 전에 물류업체에 육로 등 대체 운송 수단을 알아보라는 안내를 한 상태다. 화물열차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육로수단은 화물차량이지만, 지난 24일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파업 동참 가능성을 열어둬 육상물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코레일 영남권물류사업단은 대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남권물류사업단 김기영 차장은 "7일 이상으로 파업이 길어질 경우 화물열차를 운행할 대체 기관사가 투입될 계획"이라며 "현재 기관사 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고, 이들이 투입된다면 화물열차 운행 비율은 39.2%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민경진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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