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30일 오후 6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이로써 파업 기간 내내 강 대 강으로 치달았던 노사 협상도 대화 쪽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날 "자발적으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오후 6시부로 모든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에 6일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교섭할 것을 요구한다. 노조는 파업 잠정 중단과 교섭 재개에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자발적 파업 철회 이유에 대해 "현재 사측에는 대화할 사람도, 힘도 없다. 이대로 라면 파업이 장기화돼 장시간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박종흠 사장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절차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시작됐던 파업은 4일 만에 봉합됐다. 노조의 복귀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역무·기술 분야 직원들은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1일에는 기관사 인력도 복귀해 이날 첫차부터 열차가 완전하게 정상 운영된다.
교통공사도 교섭에 응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간 장소 안건 등은 실무 협상을 통해 다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박 사장은 "늦었지만 노조가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노조가 교섭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21일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부산불꽃축제(10월 22일)를 하루 앞둔 날이라 2차 파업이 발생하면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