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증가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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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2시께 부산 금정산에서 사살된 무게 300㎏의 수컷 멧돼지.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제공 |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자료를 보면 멧돼지 신고건수는 2014년 20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늘더니 올해는 지난 18일 현재 114건이 접수됐다.
지난 24일 오후 6시께 부산 북구 금정산 계곡산장 근처에 출몰한 멧돼지는 몸길이 2m에 무게 300㎏인 대형 수컷이었다. 올해 나타난 멧돼지 중 최대 크기다.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은 금정산을 샅샅이 수색해 25일 새벽 2시께 사살했다. 지난 6월에는 부산진구 한 아파트단지에 무게 90㎏가량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나타났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14일 새벽에는 동래구 사직동에 길이 1m가량의 멧돼지가 나타나 실탄 10여 발을 맞고 숨졌다.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7마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경남 김해·양산·울산에서 유해조수 수렵이 시작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부산에 출몰하는 멧돼지가 늘었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달 멧돼지 출몰 신고는 총 22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달에는 지난 18일까지 24건이 접수됐다. 최인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은 "각종 개발로 서식지를 잃거나 수렵을 피해 경남에서 넘어온 멧돼지가 금정산 쪽으로 몰려왔다가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을 운영 중이다. 멧돼지의 도심 진입 차단보다는 신고를 받고 사살·포획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 도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금정산·백양산 일대 멧돼지 서식지 조사를 위한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용 김영경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