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태풍피해 복구도 않고, 절영로 축제부터

태풍 차바로 산책로 엉망, 영도구 12일 걷기축제 계획

  •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6-11-06 19:30:19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들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

천혜의 풍경을 자랑하는 영도의 절영산책로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뒤 아직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영도구가 인근에서 대규모 걷기 축제를 개최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오는 12일 남항대교 아래 X-sports 광장에서 태종대 감지해변까지 10.8㎞ 구간에서 '제1회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걷기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행사 예산은 총 6000만 원(국비·구비 각각 3000만 원)이다.

주민들은 여전히 태풍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가 축제를 여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안누리길의 하이라이트는 바닷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절영산책로(영선동~중리)다. 문제는 절영산책로 3.2㎞ 중 바다와 가까이 만들어진 2㎞ 구간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어 복구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절영산책로 대신 차로 옆에 조성한 절영해랑길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절영산책로는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긴급재난 복구 지원금 1억 원으로 연말까지 통행만 가능한 수준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절영산책로 전체 피해 규모는 5억8000만 원 상당이다. 긴급지원금 1억 원으로 통행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원상복구를 위해 4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영도구 절영산책로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가입돼 있어 시설물에 재해를 입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입된 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4억8000만 원이지만 이는 시설 전부가 파괴된 경우에만 해당된다. 게다가 부대시설, 옹벽 등은 보험 적용도 불가능하다. 구는 보험금을 받은 뒤 부족한 복구 예산은 특별 교부금이나 특별 교부세로 충당할 계획이다. 영도구의 재정자립도는 약 10%에 불과하다.

주민 김모(여·54) 씨는 "태풍으로 엉망이 된 절영산책로 완전 복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걷기 축제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며 "만에 하나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어쩌려고 전시성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도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실사를 해봤는데 해랑길을 걸어도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행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태풍 피해 전부터 계획된 행사여서 취소하기도 힘들다"고 해명했다. 김봉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9. 9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0. 10“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