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14일 음주측정을 거부하며 경찰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H(40)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H 씨는 지난 10일 밤 10시15분께 사하구 다대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박모(35) 순경을 범퍼로 친 뒤 3m가량을 끌고 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H 씨는 경찰관의 1차 정지 요구를 무시, 도주하다 재차 차량을 막던 박 순경을 쳤다. 그는 범행 직후 차량을 이면도로에 버려둔 채 도주했다.

경찰은 H 씨가 탄 차량 번호를 조회해 곧바로 본인과 가족에게 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12일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결과 H 씨는 범행 당시 1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나 처벌받았던 H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H 씨의 혐의가 중대하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