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전국 대표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철새의 먹이활동 및 휴식 공간인 무논(물이 늘 차 있는 논)을 확대하자 이곳을 찾은 철새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남저수지 인근인 의창구 동읍 월잠리 일대 연꽃단지 2만8000여 ㎡와 논 1만2000㎡ 등 모두 4만여 ㎡를 무논으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무논 1만2000여 ㎡의 3.3배나 된다.

무논이 늘어나자 철새가 잇따라 주남저수지를 찾으면서 개체 수가 급증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80여 마리가 날아들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또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 철새가 떼로 날아들어 2만 개체에 달한다. 철새들이 늘어나자 매 등 맹금류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00여 개체가 주남저수지를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시는 무논 조성 확대와 함께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기 어려울 때 먹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