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복지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다복동사업'에 기업들도 동참한다.

부산시는 취약계층의 주택을 수리하는 '다복동 새지붕 나눔사업'에 향토기업들이 함께 한다고 6일 밝혔다.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뜯어내고 새 지붕을 설치하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내년 4월까지 전수조사를 해 지원 대상 가구를 발굴하면 기업이 비용을 댄다. 내년에 10억5000만 원의 후원금을 확보해 150여 세대의 지붕을 수리하는 게 목표다.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노인 가구가 우선 지원대상이다.

부산시 윤포영 사회복지과장은 "지역 금융권과 몇몇 건설사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업과 민간의 참여가 많아지면 지붕 수리 외에 도배 장판을 비롯한 주거환경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또 1000세대를 대상으로 '다복동 맑은물 나눔사업'도 시행한다. 녹물이 나오는 취약계층의 노후 급수관을 교체하고 비위생적으로 방치되고 있는 옥상의 물탱크를 철거하는 사업이다.

'다가서는 복지 동(洞)'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다복동은 사회복지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등 4명이 한 팀이 돼 취약 계층에게 촘촘한 복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12억 원이었던 예산은 내년에 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시행한 보건복지부의 '읍면동 복지허브화' 광역 부문에서 다복동사업이 1위를 차지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