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실은…'] 낙동강 녹조 4대강 사업 탓…유속 느려져 대량 발생

대선후보 TV토론회서 쟁점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7-05-03 23:02:3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양염소·유속이 녹조 유발
- 4대강 사업 때 정화시설 설치
- 영양염소 과거보다 줄었지만
- 보 건설로 물 체류시간 늘어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악화 대책이 무엇인가?"(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녹조는 강 유속 때문이 아니다. 지천에서 유입되는 질소·인·축산폐수가 따뜻한 기후와 만나 생긴다. 녹조가 왜 생기는지도 모르나?"(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문 후보와 홍 후보가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4대강 수질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후보 5명 중 4명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됐다"고 했으나 홍 후보만 반기를 들었다. 홍 후보는 "소양댐은 1년 중 갇혀 있는 시간이 232일인데도 녹조가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수질은 4대강 사업을 계기로 악화됐다. 낙동강의 연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보가 설치되기 전인 2007년 2.4~3.5㎎/ℓ에서 2015년 4.3~66㎎/ℓ로 상승했다.

수질 악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녹조 발생의 주요 인자로 ▷영양염소(질소와 인 등)의 유입 ▷수량과 유속 ▷기온을 꼽는다. 강수량이나 기온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 때 5000억 원대 규모의 정화시설을 설치한 탓에 영양염소의 유입도 과거보다 줄었다"고 평가한다.

남은 변수는 유속이다. 이미 박근혜 정부도 '녹조라떼'의 원인이 유속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2014년 12월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녹조는 보 건설과 하천 준설로 물 체류시간이 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도 올해 2월 '2017년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 운영 방안'을 발표(본지 지난 2월 14일 자 1면 보도)하면서 녹조를 막기 위해 보에 갇힌 물을 내보내는 '펄스 방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펄스 방류에 따라 파괴됐던 4대강 생태계 일부가 회복 중이라는 환경단체의 평가도 있었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낙동강 준설로 1.5억 t이던 수량이 7억t으로 늘어 녹조가 희석될 조건을 갖췄다. 기온도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녹조가 심각해진 이유는 유속 탓"이라고 지적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도 "강물이 보에 장기간 갇히는 바람에 녹조가 예전보다 대량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 이전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물 이동에 14일이 걸렸는데 지금은 100일 넘게 걸린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참여하고 있는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의 최대현 사무처장은 "홍 후보가 근거로 든 소양호의 주변은 산림·녹지이다. 공장과 주거지가 밀집해 영양염소 유입량이 많은 낙동강 유역과는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의 유입이 하천 오염의 큰 요인이기는 하지만 유속만 확보되면 빠른 시간에 희석된다. 홍 후보의 주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덧붙였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