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42분께 부산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내부에 있던 윤모(63) 씨가 사망했다. 화재와 산악사고에 취약한 산성마을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금정구는 산성마을에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윤 씨의 경우 따로 본가에서 가끔 이곳에 찾아와 시간을 보내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에 따르면 화재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이행강제금을 내는 곳이 3곳 있다. 이밖에도 금정구 관계자는 "자연부락으로 형성된 산성마을에는 무허가 건물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최근 3년간 금성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건이다. 더불어 금정산 산악사고는 2014년 93건, 2015년 82건, 2016년 87건으로 매년 80건 이상 접수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산성마을이 고지대에 위치하다 보니 인근 소방서에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5년간 금성동의 평균 출동시간은 무료 14분35초로 부산 평균 4분33초의 3배나 걸렸다.
마을 주민 이강일(62) 씨는 "화재 사고 경우 긴급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불이 나면 다 타고 난 뒤에 소방차가 온다. 주민들로서는 애로사항이 많다. 하루빨리 구조센터가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9억4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지상 3층, 전체면적 590㎡ 규모의 산성구조구급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해당 마을로 접근하려면 북구와 금정구 모두 꾸불꾸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초기 대응이 늦어진다. 산성구조구급센터를 짓게 되면 조금 사정이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