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대강 보 열면 '녹조라떼' 사라진다"

인제대 박재현 교수 시뮬레이션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7-05-22 22:52:0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제거
- 함안보~합천보 갈수기 기준
- 유속 0.02서 0.22㎧로 빨라져
- 지하수위 감안 개방 조절 필요

4대강 수문을 개방하면 유속이 10배나 빨라져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희석되고 생태계도 되살아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박재현(토목도시공학부) 교수는 4대강 재자연화와 보 개방의 연관성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강 수질은 영양염소(질소·인) 유입과 수량·유속으로 결정된다. 박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수량은 늘고 영양염소 유입은 줄었는데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창궐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녹조가 심각했던 2015년 여름 낙동강 달성보를 조사한 결과 세계보건기구 기준치(1㎍/ℓ)의 456.65배에 달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김해 대동과 함안보에서 각각 215.04㎍/ℓ와 26.35㎍/ℓ가 나왔다.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인체에 유입되면 간 질환을 일으킨다. 미국·호주에서는 가축이 마이크로시스틴이 함유된 물을 마셨다 폐사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박 교수는 "강바닥의 산소 고갈로 마이크로시스틴이 쌓이고 그 여파로 녹조가 심해지는 것"이라며 "보 상시개방으로 유속을 확보하고 준설을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낙동강 10개 보 가운데 최하류에 있는 합천보를 개방하면 함안보와 합천보 사이의 갈수기 평균유속은 현재 0.02㎧에서 0.22㎧로 10배 빨라졌다. 평수기에도 현재 0.04㎧에서 보를 개방하면 0.31㎧로 유속이 급해졌다. 달성보 개방으로 합천보~달성보 구간의 평균 유속은 ▷갈수기 0.02㎧에서 0.33㎧ ▷평수기 0.05㎧에서 0.42㎧로 향상됐다.

통상 보의 높이는 10m 수준이다. 물이 10m까지 가득 채워진 상태인 '관리 수위'를 '지하수 제약수위'(4.2m)까지 낮추면 4대강의 유속이 20~119% 증가할 것으로 박 교수는 분석했다.

관건은 개방 시기. 현재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를 한꺼번에 열 수는 없다. 보에 가뒀던 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주변 지하수위까지 함께 낮아져 농업용수 취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또 4대강 사업으로 평균 하상이 3m 낮아진 상태에서 보 개방으로 유속이 갑자기 빨라지면 역행침식(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발생하는 침식)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 교수는 "현재 하상이 4대강 사업 전후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측량하고 보 일부 개방이 수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모든 보 상시개방까지 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0. 10'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7. 7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10. 10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7. 7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