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 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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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주배경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 중도 탈락,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제3회 다문화사회 연구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는 22일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이주 배경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 중도 탈락,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동아대 안윤지 교수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 현황을 발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안 교수에 따르면 학업을 중단한 다문화학생은 2014년 688명, 2015년 700명이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는 '학교생활 및 문화가 달라서(18.3%)가 가장 높았고, 학교공부가 어려워서(18.0%), 편입학 및 유학준비(15.3%), 돈을 벌어야 해서(14.4%)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응답이 64.7%로 가장 많았다.
안 교수는 "다문화청소년들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으로 인해 학습부진과 따돌림 등을 겪고 있다"며 "인종차별적 대우도 이뤄져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다문화청소년들이 결국엔 학업을 포기하기에 이른다"고 말했다.
다문화청소년들의 학교 및 사회적응을 돕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글로벌국제학교 오세련 교장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다문화청소년들이 진학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교과과목 축소를 비롯해 다문화 청소년과 비다문화청소년과의 통합교육 방안 등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 이병수 소장은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다문화청소년들이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사회적으로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