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보건노조·도민운동본부
- "강제폐업, 홍준표 적폐의 상징"
- 경남도에 의료원 재개원 요구
- 이미 서부청사 들어선 부지
- 재개원·신규설립 보다는
- 기존 병원 활용 현실적 주장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의 재개원 문제가 지역 사회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공약한 만큼 진주의료원은 재개원 돼야 한다며 이슈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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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가 29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강제 폐업한 지 4년이 지난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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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남도는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여당과 도, 시민사회단체 측의 견해차도 있어 재개원이 실현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도에 요구했다. 이날은 도가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시킨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홍 전 지사는 도민 건강권을 파괴하고,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했다. 홍준표 도정 적폐의 상징이다"며 "경남의 파괴된 공공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그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이 부당하다고 지적한 만큼 정부의 재개원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대대적인 여론전을 벌일 방침이다.
도는 재개원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민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대통령 공약에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명시한 것이 없다"며 "새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이 구체화되고 방침이 정해지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는 '보건의료복지통합센터' '혁신형 공공병원 시범사업' 등 정부의 서부경남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사업은 공공의료기관 설립이 아니라 기존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공공의료기관 신규 설립보다는 기존 병원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진주의료원 부지에 서부청사가 이미 건립된 상황에서 도 자체 사업으로 재개원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당 단디정책연구소 공윤권 소장은 "새 정부는 서부경남에 공공의료병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공약에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표현이 없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떤 형식의 병원을 짓겠다는 것은 밝히기 힘들다. 중앙당과 경남도 등과 충분히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 전 지사는 2013년 2월 26일 '강성노조의 해방구'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이어 의료원 노조와 시민단체, 야당 등의 반발에도 같은 해 5월 29일 폐업신고를 했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
◇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일지 |
2012년 12월 |
홍준표 경남도지사 취임 |
2013년 2월 |
경남도,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
3월18일 |
홍 지사 "진주의료원, 강성 노조의 해방구" |
3월25일 |
진영 장관, 홍 지사에 진주의료원 폐업 재고 요청 |
4월3일 |
도, 진주의료원 5월 2일까지 휴업 발표 |
5월1일 |
도, 진주의료원 휴업 5월 말까지 연장 |
5월29일 |
도,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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