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주의료원 폐업에 직원들 '폐족'…4년간 계약직 전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조사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7-06-13 19:40:2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사·관리자 제외 181명 중
- 25%인 46명 여전히 미취업
- 취업자도 절반 이상 비정규직

- "고용 책임진다던 홍준표 지사
- 양질의 일자리만 파괴" 비난

"진주의료원이 강성 귀족노조로 낙인 찍혀 강제 폐업된 뒤 실직한 의료원 직원들을 받아 주는 곳이 없어 단기 계약직과 일용직으로 전전하고 있습니다."
진주의료원에서 시설 관리직으로 근무하다 퇴직당한 정모(40) 씨는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십 차례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서류전형에서부터 퇴짜를 맞았다"며 그동안 힘든 생활을 되돌아봤다. 부인과 자녀 2명, 노모를 모시고 사는 정 씨는 현재 용역업체의 하청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것도 1~2개월 단기 계약직인 데다 월급도 180만 원 남짓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씨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한 뒤 지난 4년 동안 10여 차례나 직장을 옮겼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강제 폐업으로 쫓겨난 진주의료원 직원 4명 중 1명은 여전히 실직 상태이고 취업자 대부분도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경남도의회에서 통과된 2013년 6월 11일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6월 현재 의료원 직원들의 취업 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당시 의사·관리자를 제외한 진주의료원 직원 181명 중 취업자는 110명(60.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실직 상태인 미취업자 46명(25.41%), 자영업 12명(6.63%), 미확인 11명(6.27%), 사망 2명(1.1%)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자 110명 중 정규직은 46명(41.81%)에 그쳤고, 비정규직은 64명(58.18%)이나 됐다. 폐업 이후 4명 중 1명만 정규직 직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퇴직한 직원 중 현재 의료기관(58명)과 보건소(14명)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수는 72명(39.77%)에 그쳤다. 쫓겨난 전체 직원들 가운데 60%가 보건·의료기관과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거나 실직 상태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측은 "폐업한 지 4년을 맞는 진주의료원 직원들이 매우 열악한 고용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분석했다. 진주의료원 노조 박성용 지부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홍준표 지사는 사실상 강제 해고되는 직원들의 고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 동안 단 한 명의 고용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이 공공의료 파괴의 상징적 사건이자 양질의 일자리 파괴 행위였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으로 공공의료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방자치행정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