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1번가 국민정책 제안
- 내달 4일 건강권 보장 원탁회의
2013년 폐업한 경남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서부 경남 지역거점 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정책제안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다음 달 10일 1차, 31일 2차 서명을 마감한다. 서명지는 창원에 있는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진주에 있는 도민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각각 받는다. 이들은 또 온라인 국민정책 제안 서명도 받고 있다.
이들은 도민들의 서명을 취합해 광화문 1번가 국민정책으로 제안한 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도 국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운동본부는 다음 달 4일 진주 농업인회관에서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도민운동본부 측은 "서부 경남 지역의 열악한 공공의료 현실을 개선하고 가난한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는 물론 도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공병원 진주의료원이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 정책 운동을 제안한다"며 서명을 호소했다.
실제 서부 경남은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이다. 경남지역 병원 108개와 종합병원 24개 중 서부 경남에는 병원 22개와 종합병원 3개뿐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합천·산청·남해·하동은 30% 이상이고 진주 13.6%, 사천 16.9%이다.
이에 따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서부 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2013년 국회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권고했지만, 보건복지부와 경남도는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서부 경남을 중심으로 한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및 혁신형 공공병원 설치' 내지 '서부 경남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공공병원 신설 형태의 재개원'을 공약했다.
경남도도 지난 14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간담회 자리에서 '서부 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서부 경남지역 거점 공공병원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진주의료원이 강제폐업 절차를 밟은 지 4년이 흐르면서 가뜩이나 의료 사각지대인 서부 경남지역의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지고 보건의료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