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해 법인화된다.

울산시 울주군은 울주 세계산악영화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법인화가 시급하다는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법인 설립 추진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9월께 법인화를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법인 형태와 조직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개최한 제1회 영화제가 약 107억 원에 달하는 소비 및 투자파급 효과와 지역 문화예술 증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화제의 지속적인 성장방안 수립과 지역 문화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영화제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법인화는 꼭 필요하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법인 형태는 출자금 마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단법인화하고 조직은 군수가 법인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민간에 이양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군은 법인화를 통해 영화제를 체험과 학습이 있는 감성형 영화제, 산악·레저와 연계한 수익사업 모델 개발 등 지속가능한 생산적인 영화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법인 설립을 통해 영화제 발전 전반을 뒷받침하고 복합문화창조도시 울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지역 발전에 활용키로 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 영화제들이 법인화된 만큼 타당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