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7일 결심공판서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이 부회장은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은 변호인이 “특검팀은 대통령이 합병 성사를 도와준 것을 포함해 승계작업 현안을 정부가 도와주는 대가로 정유라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했느냐”고 묻자 모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 지원을 제대로 하라는 질책을 받고 정유라 지원이라는 의미로 생각했느냐”고 변호인이 묻자 “그렇게 생각 못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고, 그 대가로 정유라를 지원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공여 논리를 부인하는 입장과 맥이 닿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또 “아버님 외에 야단 맞은 기억이 없는데, 대통령 단독 면담이었고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를 들은 것도 처음이어서 제가 당황했던 것 같다”며 “다른 분들에게 한 번 거르고 전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다.
특검은 오는 7일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결심 공판에서 구형하고, 재판부는 이달 말께 선고 공판을 열 것으로 보인다. 송진영 기자